웹 개발을 시작하면서 Django라는 프레임워크를 접하셨다면, 아마도 "ORM"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Django ORM은 Django에서 데이터를 쉽게 다루도록 도와주는 핵심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Django ORM의 개념과 그 사용법을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1. ORM이란 무엇인가?

ORM은 Object-Relational Mapping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서,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복잡한 작업을 Python 코드로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RM concept diagram

일반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은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고, 수정하고, 삭제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데이터베이스는 보통 SQL이라는 언어를 통해 조작하게 됩니다. SQL은 굉장히 유용한 언어이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번 SQL 쿼리를 직접 작성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가 복잡해지고, 관계가 많아질수록 이를 다루는 코드를 매번 작성하기 어려워지죠.

ORM은 이런 SQL을 직접 작성하는 대신, Python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데이터베이스를 다룰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Django의 ORM을 사용하면 SQL 쿼리를 몰라도 Python 코드로 데이터베이스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Django ORM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2. Django ORM의 주요 개념

Django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을 모델(model)로 표현합니다. 모델은 데이터베이스의 구조와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을 정의하는 클래스로, Django ORM은 이 모델을 통해 SQL 쿼리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상호작용하게 합니다.

2.1 모델 정의하기

모델은 Django에서 Python 클래스로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트를 저장할 수 있는 간단한 모델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from django.db import models

class Post(models.Model):
    title = models.CharField(max_length=100)
    content = models.TextField()
    publish_date = models.DateTimeField(auto_now_add=True)

위 코드에서 Post라는 모델을 정의했습니다. 이 모델은 title, content, publish_date라는 필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필드는 데이터베이스의 열(column)을 나타내고, 이 모델은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을 표현하게 됩니다.

  • title: 게시물의 제목을 저장하는 문자열 필드로, 최대 길이는 100자입니다.
  • content: 게시물의 내용을 저장하는 필드로, 길이 제한이 없는 텍스트 필드입니다.
  • publish_date: 게시물이 발행된 날짜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날짜 필드입니다.

이렇게 Python 클래스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 구조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Django ORM이 이 모델을 이용해 테이블을 만들고 데이터를 관리하게 됩니다.

2.2 데이터베이스 작업

모델을 정의했다면, 이제 이 모델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생성(Create), 읽기(Read), 업데이트(Update), 삭제(Delete)의 네 가지 기본 작업을 흔히 CRUD라고 부릅니다. Django ORM은 이 CRUD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2.1 데이터 생성 (Create)

게시물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싶다면, 간단히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new_post = Post.objects.create(title='첫 번째 게시물', content='여기에 게시물 내용을 작성하세요.')

Post.objects.create() 메서드를 사용해 데이터를 생성하면, 데이터베이스에 새로운 레코드가 추가됩니다.

2.2.2 데이터 조회 (Read)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조회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메서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ll_posts = Post.objects.all()  # 모든 게시물 조회
specific_post = Post.objects.get(id=1)  # 특정 id를 가진 게시물 조회
  • Post.objects.all():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든 게시물을 가져옵니다.
  • Post.objects.get(id=1):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하나의 데이터를 가져옵니다. 여기서는 id가 1인 게시물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2.2.3 데이터 업데이트 (Update)

데이터를 수정하고 싶다면, 먼저 해당 데이터를 가져온 후 수정하고 저장합니다.

specific_post = Post.objects.get(id=1)
specific_post.title = '수정된 제목'
specific_post.save()  # 변경 사항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save() 메서드를 호출하면 변경된 내용이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됩니다.

2.2.4 데이터 삭제 (Delete)

데이터를 삭제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specific_post = Post.objects.get(id=1)
specific_post.delete()  # 해당 게시물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

delete() 메서드를 호출하면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레코드가 삭제됩니다.


3. Django ORM의 장점

  • SQL을 몰라도 된다: ORM 덕분에 개발자는 복잡한 SQL 쿼리를 몰라도 Python 코드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데이터베이스 관련 지식이 부족한 초보자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 데이터베이스 독립성: Django ORM은 MySQL, PostgreSQL, SQLite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엔진과 호환됩니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해야 할 때, 코드 수정 없이 데이터베이스 설정만 바꿔주면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 생산성 향상: Python 코드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빠르고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4. 언제 ORM을 사용해야 할까?

ORM은 데이터베이스와 상호작용할 때 편리하지만,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복잡한 SQL 쿼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ORM으로 구현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SQL을 작성하거나, Django에서 제공하는 Raw SQL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CRUD 작업이나 관계 모델을 처리하는 경우에는 ORM이 훨씬 편리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추천할 만합니다.


결론

Django ORM은 데이터베이스와의 상호작용을 쉽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SQL을 직접 작성하지 않고도 데이터의 생성, 조회, 수정, 삭제를 Python 코드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자도 쉽게 데이터를 다룰 수 있습니다. Django를 사용해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ORM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더욱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Django에서 모델을 정의하고 ORM을 사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명확해졌길 바랍니다. 앞으로 직접 실습하면서 CRUD 작업을 다뤄보시면, ORM의 편리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