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특히 도쿄 시부야의 거리와 SNS를 뜨겁게 달구는 알쏭달쏭한 해시태그가 있습니다. 바로 #角パンしよ
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각빵 하자!' 라는 뜻 정도 될까요?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단순한 빵 광고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이 신비로운 문장에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각빵(角パン)"은 그냥 식빵이 아니다?! 🧐
일본에서는 뚜껑을 덮고 구워 사각형 모양이 잡힌 식빵을 角食パン (かくしょくぱん)
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보는 윗면이 둥근 '산 식빵(山食パン)'과는 다르죠. 그런데 이번 角パンしよ
캠페인에서 '각빵'은 단순히 빵의 형태를 넘어, 특정 감성을 상징하는 은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부야를 점령한 미스터리 광고판의 시작! 📢
이 독특한 표현은 일본의 아이돌 기획사 WACK이 기획한 시부야 거리 광고 캠페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부야 109 메인에 걸린 광고판에는 "角パンしよ。" 이 한 줄만 적혀 있었습니다. 회사명도, 제품명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오직 이 문장뿐이었죠. (나중에 자세히 보니 하단에 작은 글씨로 WACK가 써 있더군요.)
이 '의미 불명의 문장'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폭발시켰고, 삽시간에 SNS에서 "이게 뭐지?", "무슨 의미야?"라는 반응과 함께 바이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거죠.
"식빵 물고 뛰다 부딪히는 장면", 혹시 이 애니가 생각나시나요?
"식빵을 물고 등교하다가 골목 모퉁이에서 누군가와 '쿵!' 하고 부딪히는 장면."
네, 맞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야나미 레이처럼 수많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운명적인 첫 만남을 상징하는 클리셰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죠. 참고로 아야나미는 여느 클리셰와 같이 이카리 신지
와 어김없이 충돌합니다. 이 角パンしよ
캠페인은 바로 이 클리셰를 현실로 소환했습니다.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게 될 것 같은, 그 설렘 가득한 모퉁이의 '식빵 판타지'를 자극하는 겁니다.
아이돌 그룹 '마메시바의 대군'과 레오나 엠파이어의 활약!
캠페인의 핵심 주자 중 하나는 WACK 소속의 아이돌 그룹 '마메시바의 대군(豆柴の大群)' 이었습니다. 특히 멤버 중 최고 미인인 레오나 엠파이어(レオナ エンパイア) 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그녀는 실제로 시부야 거리에 각 식빵을 들고 등장하여 팬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연출했습니다. 실제로 길에서 레오나를 만난 팬들의 SNS(X)에는 "레오나짱에게 각빵 받았어!", "같이 사진 찍었다! 운명을 느꼈어!"와 같은 뜨거운 후기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현장감 넘치는 만남이 캠페인의 바이럴을 더욱 가속화시켰죠.
角パンしよ
는 이제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
이제 角パンしよ
는 단순히 광고 문구를 넘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팬들은 자발적으로 각 식빵을 들고 거리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고요.
해시태그 #角パンしよ
와 함께 각 식빵을 입에 물고 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 어떤 이들은 실제로 만화 속 장면처럼 모퉁이에 서서 "운명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유머러스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합니다.
단순한 광고를 넘어선 '청춘의 한 장면' ✨
角パンしよ
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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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를 현실로 꺼내놓은 감성적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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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팬들이 주도적으로 확산시킨 참여형 바이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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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청춘의 한 장면' 과 '우연한 만남에 대한 설렘' 이었습니다.
이 여름, 여러분도 식빵 하나 들고 모퉁이에 서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角パンしよ. 어쩌면 당신의 운명이 그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기세로 마메시바의 대군이 더욱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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